18일 통계청이 내놓은 ‘도시근로자가구 소득5분위별 가계수지’에 따르면 3·4분기(7∼9월)중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상위 20%)계층의 월평균소득은 437만9900원으로 1분위(하위 20%)계층의 82만8400원의 5.3배에 달했다. 도시근로자가구는 자영업자와 무직을 제외한 도시거주 사무직, 생산직 근로자를 의미한다.
올 3·4분기중 5분위 고소득계층은 97년 3·4분기중 월평균소득인 449만1900원의 97.5%로 회복한 반면 1분위 저소득계층은 당시 소득 100만200원의 82.8%에 그쳤기 때문.
이같은 소득격차는 97년 3·4분기의 4.5배보다 훨씬 높은 것이지만 작년 동기의 5.4배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하지만 올들어 정부의 중산층 및 서민층 지원이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소득불평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 5분위 계층의 자가용(오토바이 포함)구입 및 유지비는 월평균 32만2200원으로 1분위 4만3200원의 7.5배에 이르렀고 교제비 등 잡비는 1분위의 4.6배인 36만3300원이었다.
또 5분위의 교육비는 월평균 35만5400원으로 1분위 6만8300원의 5.2배에 달했다.
5분위의 자가용구입 및 유지비, 잡비, 교양오락비 등 세 항목을 합한 금액은 월평균 81만4100원으로 1분위의 소비지출 총액인 83만원과 거의 같은 수준.
5분위 계층의 근로소득은 1분위계층의 5.1배인 월평균 368만8100원, 사업과 부동산소득은 9.7배인 19만3600원으로 나타났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