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풍사건]오정은-장석중씨 국가상대 10억 손배소

  • 입력 1999년 11월 19일 19시 40분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오정은(吳靜恩·47), 장석중(張錫重·49)씨는 19일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고문이나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각각 5억원씩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국정원의 고문과 검찰의 가혹행위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감정서 사진 증인진술 등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97년 대선 당시 한성기(韓成基)씨와 함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참사 박충 등을 만나 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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