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위권층이 두터워져 주요대 인기학과의 특차전형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국 186개 대학가운데 150개 대학이 모집정원의 33.3%인 12만5102명을 특차로 모집한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741명을 비롯해 고려대 1730명(서창캠퍼스 450명) 연세대 1812명(원주 582명) 이화여대 1769명 등이다.
▼원서접수▼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이 발표되는 12월17일 이후 2,3일동안 원서접수를 실시하지만 서울대(12월10∼13일) 등 일부 대학은 그 이전에 접수를 마감하므로 대학별 전형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차 원서접수 기간이 짧고 2개 이상 대학에 복수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특차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지원자격▼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능성적이 전국 계열별 석차 상위 0.5% 이내(입시기관 예상점수 384점 안팎)에 들어야 하며 포항공대 성균관대의대 아주대의대 포천중문의대 등도 1%(약 380점 안팎)안에 들어야 지원이 가능하다.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3% 이내의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자격기준이 다를 수도 있으므로 지망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사범계열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과 학생부성적을 각각 80%,20%를 반영해 합격여부를 결정한다.이밖에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등 70개 대학은 특차모집에서 수능성적만을 반영한다.
연세대는 수능성적으로 50%를 뽑고 나머지 50%는 1.5배수를 수능점수로 예비선발한 뒤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선발하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입시기관 분석▼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지는 반면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특차 양극화현상이 이번 입시에서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종로학원 대성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입시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학과 특차에 지원하려면 인문계 387점 이상,자연계는 386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연고대 상위권학과의 경우는 적어도 373점을 넘어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320∼360점대의 중상위권층이 두터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학생부 성적이 높거나 논술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특차에 소신껏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