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식 과테말라대사 소환…교민-업체서 돈받은 혐의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9시 17분


외교통상부는 현지교민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정태식(鄭泰植·52)과테말라 주재 한국대사를 25일자로 소환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대사는 22일 현지를 출발해 26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어 정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정대사는 기업체 준공식 참석 때 미화 3800달러를 받은 것을 비롯해 현지 4,5개 기업체로부터 8000여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중앙징계위원회에 정대사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하는 한편 내주 중 감사요원들을 과테말라 현지로 파견해 정확한 진상을 조사할 방침이다. 과테말라에는 봉제, 전자부품 분야 등 약 20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진출해있다.

한편 정대사는 “일부 악덕기업주 3,4명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허위진정을 했으며 금전상의 문제가 없다”면서 “교민사회가 시끄러워져 나도 전보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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