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비서관 문답]"사직동팀 문서 양식과 너무 달라"

  • 입력 1999년 11월 22일 23시 58분


박주선(朴柱宣)대통령법무비서관은 22일 배정숙(裵貞淑)씨가 폭로한 문건에 대해 “사직동팀 보고서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배씨는 사직동팀 보고서라고 하는데….

“이런 문서는 다른 기관의 정보파트에서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이형자(李馨子)씨나 연정희(延貞姬)씨 등 일반국민도 누구나 신문을 보고 만들 수 있다. 조사과에서 만들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연씨가 전달했다면 사직동팀보고서일 가능성이 있지 않나.

“연씨가 건네줬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 연씨 배씨는 1월18일에 조사를 다 했는데 왜 이런 문건을 줬는지 모르겠다. 내용 중에는 자기들의 진술내용과 다른 것도 있고 연씨에게 불리한 대목도 있다. 사직동팀 기록에 없는 얘기도 들어 있다.”

―첩보보고 내용은 아닌가.

“사직동팀에서 내게 첩보보고를 했다면 이런 내용으로 할 수 없다. 또 사직동문서는 반드시 날짜를 타이핑한다. 그런데 이 문서는 날짜를 펜으로 써 넣었다.조사과첩보라는 제목도 펜으로 썼는데 조사과에서 만든 문서라면 그렇게 써넣을 필요가 없다.”

―1월21일 문서가 건네졌다는데….

“21일이면 내사를 종료한 시점이다. 내사가 다 끝났는데 입을 맞출 필요가 있나.”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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