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울산시 울산대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울산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는 25일 ‘상수원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분포 및 특성조사’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환경기술개발센터는 이 보고서에서 “회야댐과 이 댐에 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하류의 원동취수장(경남 양산시 물금면) 물에서 장염 등을 유발하는 수인성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와 엔트로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울산대 생명공학부 박정우(朴政雨)교수팀이 올 4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낙동강과 회야댐 원수, 회야정수장 처리수, 울산대 생활용수, 아파트 수돗물 등 5곳의 물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 가운데 낙동강 물과 회야댐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박교수는 “이들 바이러스가 죽은 채 발견됐고 정수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낙동강 물이 병원성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상수원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죽은 병원성 바이러스는 대부분 정수과정을 거치지 않은 물에서 검출된다”며 “수돗물은 정수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