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성공한 오퍼상이었던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동남전기(대우전자의 전신) 인수를 시작으로 제조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출범시킨 비서실이 김회장의 사퇴와 그룹해체로 명(命)을 다한 것.
대우 관계자는 26일 “김회장 비서팀을 지휘했던 이승봉이사가 최근 ㈜대우 미주본부로 발령받고 출국했다”며 “이로써 김회장의 스태프조직은 완전 해체된 셈”이라고 밝혔다.
해외 체류중인 김회장을 개인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L대리도 조만간 대우자동차로 발령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명에 달했던 그룹 구조조정본부도 최근 채권단에 핵심기능을 넘기면서 인원을 축소, 지금은 50여명만이 남아 마무리 정리작업중이다. 이에 따라 비서실내 경영관리 감사 인사 홍보기능은 사실상 폐지됐으며 그룹 차원의 공채도 사라지게 됐다.
이와 함께 70년대 후반 ‘시간은 아끼지만 땀은 아끼지 않는다’는 컨셉으로 출발했던 대우의 그룹 광고도 ‘1분을 하루같이 살아왔다’는 올해 여름 세계경영 광고를 마지막으로 영원히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