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현대증권과 함께 개최하는 전국순회 무료 투자설명회 첫 날인 29일 서울 여의도 현대투자신탁빌딩 4층 예천홀에는 15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주식투자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로이 홍 현대투신운용 투자전략본부장이 먼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설명했다.
“한국은 태국 필리핀과 함께 가장 유망한 아시아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내년 40%, 내후년 20%대로 예상될 만큼 펀더멘털(경제기초)이 좋다는 거죠.”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한국기업의 경영패턴이 달라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
외국인들은 이같은 시각아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기업 등을 주요 투자테마로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대증권 박영철 투자전략팀장은 구체적인 종목선정 비결에 대해 향후 증시 주도주가 블루칩에서 인터넷 관련 통신주로 옮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세기 인터넷사회로 가는 길에는 △컴퓨터 및 반도체산업 △정보 인프라 구축 △본격 인터넷산업 등 세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관련종목은 무궁무진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바야흐로 기존의 블루칩 테마를 대체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잊지 않았다. 상당수 인터넷 관련주들이 투기성이 강한 코스닥시장 등록 종목인 만큼 기술력과 최고경영자(CEO)의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거품’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투자자들의 끊임없는 질문공세로 이날 설명회는 예정된 2시간을 훨씬 넘겨서야 끝났다. 다음 투자설명회는 30일 오후 3시반 부산 상공회의소 대강당. 문의 02―768―0166―8.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