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다. 얼마 전 어린이들과 함께 1인당 6000원씩 내고 63빌딩 수족관으로 현장학습을 갔다가 매우 실망했다. 한 달 전 예약을 할 때 방문객이 많지 않다는 말을 들었으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견학을 나온 어린이들로 북새통이었던 것이다. 인파에 파묻힌 아이들은 몇 종류의 바다 생물만 관찰하고는 “더워요” “답답해요”라고 호소했다. 식사 장소로 이동했으나 거기도 만원이어서 아이맥스 영화관의 대기실 바닥에 앉아 간식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관계자에게 적정인원을 묻자 2000명 정도 입장이 가능하지만 그날은 금요일이라 인원이 초과했다는 변명한 늘어놓았다. 눈앞의 이익만 좇아 적정인원도 확인하지 않고 어린이들을 입장시킨 행태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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