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이칩스, '실험실 벤처기업' 으로 통한다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디지털영상 전문회사 ㈜하이칩스는 대학 실험실 연구인력이 그대로 자리를 옮겨와 설립한 벤처기업. 때문에 ‘실험실 벤처기업’으로 통한다.

연구원은 직원으로, 실험실장인 지도교수는 사장으로 변신했다.

하이칩스의 태동은 전남대 전자공학과 초고집적회로(VLSI)연구팀이 동영상 압축기술을 개발해낸 97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남대 연구팀이 창업

“국책과제로 선정돼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동영상 압축기술을 실험실에 묵히기가 못내 아쉬웠습니다. 연구원들도 상용화에 욕심을 내 직접 벤처기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김영민 교수)

대학교수 겸 사장으로 1인2역 중인 김교수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제품은 디지털 CCTV시스템. 동영상 압축기술을 응용해 만든 이 시스템은 VTR을 이용한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

◆동영상 압축기술 탁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했기 때문에 자기테이프를 반복사용하는 데 따른 화질저하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인건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이칩스는 9월 서울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전시회에서 서울―광주간 원격감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이후 국내업체와 1000대 가량 계약했으며 중국 미국 일본 등 해외기업과도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062―511―3450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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