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내사 시점은 언제였나.
“박전비서관은 1월14일 사직동팀 직원으로부터 구두로 정보보고를 받았고 곧바로 김중권(金重權)전비서실장에게 구두보고했으며 15일 내사를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정보 내용은 3500만원과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에 관련된 것이었다고 한다.”
―박시언(朴時彦)전신동아그룹 부회장과의 관계는….
“박전비서관이 93년 중수부 과장시절 당시 김태정중수부장의 소개로 알게 됐다. 당시 수사중이던 사건의 핵심 관련자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어서 소개받았다. 올해 5,6월경 최순영회장의 구형량을 낮추어 줄 수 없는지를 문의했는데 ‘말도 안된다. 내 권한 밖의 일이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최종보고서와 관련해 박전비서관이 박씨를 만났나.
“올 7,8월경 사직동팀 직원이 박씨가 문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박씨를 모호텔에서 만났는데 막상 만나보니 보고서가 없다고 하더라고 진술했다.”
―박전비서관이 최회장이 구속되기전 박씨를 만난 적이 있나.
“최회장 구속 무렵인 올 1,2월경은 본 적이 없고 지난해 6,7월경 전화통화를 했는데 박씨가 ‘최회장이 외화유치에 열심이니 수사를 연기해달라’고 해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최초 문건에 대해서는….
“1월15일경 내사를 지시했는데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또 언론보도 후 사직동팀장에게 몇차례 물어봤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고 한다.”
―김태정전장관에게 사직동팀 내사사실을 알렸나.
“내사에 착수할 때 알리지 않았다. 당시 김전비서실장에게 사실이면 연정희씨를 구속하겠다고까지 말했는데 축소은폐라고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진술했다.”
〈신석호·부형권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