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실업률은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의 실업률로 자연실업률이 높아지면 실제실업률을 이보다 낮추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연실업률은 3.8%로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96년(2.3%)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90년대들어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86∼90년 평균치인 3.7%보다도 0.1%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내년에 경기가 다소 좋아지더라도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진행될 경우 자연실업률은 4%대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아주 빠른 속도로 살아나지 않는 한 예전과 같은 2∼3%대의 저실업률 시대로 되돌아가기는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