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왕수사관 문답]"최초보고서 작성-전달과정 수사"

  • 입력 1999년 12월 1일 00시 48분


이종왕(李鍾旺)대검수사기획관은 30일 “‘7.건의’ 항목이 포함된 사직동팀 보고서와 그렇지 않은 보고서를 1일 대검 과학수사과 문서감정팀에 보내 동일성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아측의 로비도 수사하고 있는가.

“수사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로비 수사가 밥이라면 아직 쌀도 사오지 않은 상태다.”

―국회 법사위에서 고발한 위증사건은 어떻게 수사하나.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박만(朴滿)감찰1과장에게 배당해 함께 수사하도록 했다.”

―위증사건 수사는 사실상 옷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뜻하는 것 아닌가.

“특별검사 수사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

―위증 사건 수사를 위해 특검측에 관련기록의 이송 등 협조요청을 할 계획인가.

“같은 국가기관 아닌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협조를 구하겠다.”

―위증내용이 6월의 검찰 수사 결과와 비슷하다. 당시 검찰수사도 조사하나.

“위증은 주관적 기억과 사실에 반하게 증언하는 것을 뜻한다. 당시 검찰 수사 때에도 당사자들이 위증했을 수 있지 않나. 관련자들의 위증을 곧바로 검찰수사의 왜곡으로 보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다.”

―최초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에 대한 수사 여부를 놓고 수사팀과 수뇌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수뇌부는 특검에서 ‘최초보고서’를 수사한다면 지장을 주지 않겠다고 밝힌 것뿐이다. ‘최초보고서’에 대해 당연히 관심을 갖고 수사한다.”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의 소환을 왜 늦추는가. 두 사람이 입을 맞출 가능성도 있지 않나.

“언제 소환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밖에서 입을 맞춘다면 그것도 (수사상)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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