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자 C8면 ‘처녀성 안 따지고 강한 남자, 요즘 여성들 이런 애인 원해요’ 기사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펴낸 성상담 에세이집을 소개했다. 이 책에서 신세대 여성들은 많은 성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그런 여성들은 전에도 있었으나 그 수가 좀 많아진 것 뿐이다. 요즘에는 성병을 남편한테 옮기는 여자들이 많으니 남자들은 결혼할 때 조심하라고 실었는지 모르지만 성병과 신부(新婦)를 연결지어 ‘사려깊다’ ‘영리하다’는 등의 표현을 쓴 것을 그대로 기사로 옮겨놓은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 책을 소개한 기사도 책에 못지않게 선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