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에는 138개 전문대가 ‘성적순’이 아닌 독특한 기준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9.8%인 2만9108명을 선발한다. 99학년도보다 24개 전문대 1만2112명이 늘어난 숫자다.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대개 학생부만으로 이뤄진다.
가천길대 거창전문대 등 112개 전문대는 공모전 경진대회 경시대회 입상자를 선발한다.
경북과학대 부산예술대 신성대 등 7개대는 기능보유자의 직계 존비속, 무형문화재 기능 전수조교, 품질명장 소지자 등을 선발한다.
공주영상정보대 백제예술대 청강문화산업대 등 56개대는 연예인 등 방송출연자나 유단자, 문예지 등단자, 창작집 발간자 등 각종 분야에서 특기를 발휘하고 있는 수험생을 우대한다.
경동정보대 김천과학대 등 10개대가 실시하는 ‘벤처기업 창업자, 소프트웨어 개발 및 특허등록자’특별전형과 김천과학대 구미1대 등 44개대가 실시하는 ‘모집단위 관련업체 설립 및 경영자’ 특별전형은 올해 처음 도입됐다.
연암축산원예대 익산대 등 4개대는 대학 특성을 살려 전업 양축농의 자녀 등을 선발해 관련학과에 배정한다.
또 기독간호대 등 7개대는 남자 간호사 수요 확대에 발맞춰 간호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남학생을 뽑아 가르치기로 했고 성심외국어대 등 4개대는 5차례이상 헌혈한 봉사자를 우대한다.
대구보건대는 원폭 피해자의 후손에게 학업기회를 주기로 했고 거창전문대 경인여대 등 37개대는 소년소녀가장, 실직자 자녀 등을 모집한다.
고교 3년 개근자, 소년소녀가장, 효행상 수상자 등을 추천받아 선발하는 전문대도 100개나 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