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일부터 인하…1ℓ 12~13원 내려

  • 입력 1999년 12월 1일 19시 19분


휘발유 값을 비롯한 기름값이 2일 0시부터 일제히 인하됐다.

이번 기름값 인하는 국제원유가격 상승으로 ℓ당 5∼10원 정도 인상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취해진 조치여서 적잖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SK LG정유 현대정유는 2일 0시를 기해 휘발유값과 경유값을 ℓ당 13원씩 내리고 등유도 12원 인하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와 LG정유의 휘발유값은 ℓ당 1270원에서 1257원으로 떨어졌으며 현대정유는 1266원에서 1253원으로 인하했다.

실내등유는 580원에서 568원으로, 보일러 등유는 545원에서 533원으로 각각 12원 인하됐다.

경유는 SK와 LG정유가 625원에서 612원으로 13원 내렸으며 현대정유는 622원에서 609원으로 내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연동제 실시로 가격결정권이 민간자율에 맡겨진 이후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을 때 반영하지 않은 사례는 있어도 인상요인이 생겼는데도 오히려 가격을 내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연말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정유사들에 일종의 압력을 가해 가격을 내렸다고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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