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5시50분경 광주 북구 오치1동 최모씨(53) 집에 박모씨(40)가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다 주인 최씨에게 들키자 흉기를 휘둘러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혔다.
이 때 마침 옆 집에 신문을 넣던 동아일보 광주 오치지국 배달사원 박기두(朴基斗·24·광주 북구 문흥동)씨가 “강도야”하는 최씨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달려가 격투 끝에 강도를 붙잡았다.
배달원 박씨는 “범인이 흉기를 갖고 있어 위협을 느꼈지만 집주인이 피를 흘리며 범인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 박씨에 대해 이날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배달원 박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