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92년부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3개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들의 명의로 홍콩소재 S은행에 비밀계좌를 개설하고 95년부터 5년 동안 하주들이 보내는 운송료 4800만달러(약 500억원)를 국외로 빼돌린 혐의다.
김씨도 같은 방법으로 93년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홍콩 D은행에 개설한 비밀계좌를 통해 96년부터 지금까지 운송료 2600만달러(약 300억원)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국내 회사를 이들 유령회사의 대리점인 것처럼 위장해 국내에서는 대리점 수수료에 대한 법인세만 내고 운송수익에 대한 세금 수십억원을 포탈한 혐의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