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시험 서약서 파문…약대생 반발하자 철회

  • 입력 1999년 12월 2일 23시 54분


제1회 한약사시험 주관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원서를 접수하면서 ‘한약관련 이수과목이 정부인정 과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원서가 반려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약대생들에게 요구했다가 응시생들이 반발하자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가시험원은 한약사시험 원서를 지난달 29일부터 접수하면서 응시생들이 한약관련 동일과목 여부 확인서와 함께 소정양식의 서약서를 제출해야만 원서를 접수해 왔다.

이에 대해 일부 약대생들은 “학생들이 나중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없도록 서약서를 받아 놓으려는 것”이라며 원서접수를 거부했다.

이처럼 서약서 제출문제와 관련해 말썽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2일 오후 국가시험원측에 서약서 제출방침을 무효화하도록 지시하고 원서마감일인 3일은 서약서 없이 원서를 접수하도록 지시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