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수사/이종왕 대검수사기획관 문답]

  • 입력 1999년 12월 5일 19시 56분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5일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법무비서관은 이른바 ‘최초보고서’에 대해서 각각 ‘기억이 없다’‘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가지 조사방법을 종합해서 이 부분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당사자 진술 없이 최초보고서의 출처 등을 수사할 합리적 단서가 있는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다. 여러가지 가능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그래도 안되면 수사가 한계에 부닥칠 것이다. 수사팀이 노력 중이다.”

―5일 새벽 귀가조치된 박전비서관은 다시 부르나.

“당장은 재소환 계획이 없다.”

―최종보고서 유출과 관련된 박전비서관의 행위에 대한 법률적 판단은 끝났는가.

“최종보고서와 ‘최초보고서’의 연관성 등을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다.”

―박전비서관은 최종보고서가 신동아측에 유출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나.

“그 점도 수사대상이다.”

―‘최초보고서’는 보고서의 초안 성격을 갖고 있어서 공무상 비밀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떤 취지의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비밀 누설은 꼭 문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정책 결정 사항 같은 것도 포함될 수 있다.”

―4일 밤 김전장관과 박전비서관의 대질신문이 있었나.

“두 사람을 2시간 정도 함께 조사하긴 했지만 대질신문은 아니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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