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他대학출신에도 학부과정 편입 허용

  • 입력 1999년 12월 6일 19시 44분


내년부터 다른 대학 졸업생도 서울대 학부과정에 편입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는 6일 이 학교 학부 졸업생에 한해 학부 3학년으로의 편입학을 허용한 현행 학사 편입학제도를 바꿔 내년부터 다른 대학 출신의 학사 편입학도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타대학 졸업생들이 현재 서울대 대학원을 학부전공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응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타대 출신의 학사편입학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결국 대학원 진학을 하느냐 아니면 학부과정에 편입하느냐는 것은 선택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학부 2,3학년때 다른 대학으로 가는 ‘일반 편입학’과는 엄격히 구분된다”며 “타대학 졸업생이 학사 편입학을 원하는 경우 자신의 학부전공과 다른 학과에만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내년 1월초 학사편입학 모집공고를 낸 뒤 2월에 편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며 타대 졸업생들에 대해선 추가시험을 치르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현재 서울대의 편입학 인원은 한 학년 정원의 5%(약 245명)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모집단위별로 자율적으로 결정케 되어 있으나 실제 편입학이 결정된 인원은 최근 3년간 매년 50∼70명 정도에 불과했다.

앞으로 타대 출신들의 학사 편입학이 허용돼도 이 인원규모 이내에서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대 법대는 내년부터 정원의 10%(27명) 이내에서 서울대내 타단대생들의 전과를 허용키로 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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