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환경호르몬 논란…"서울등 6개市서 검출"

  • 입력 1999년 12월 6일 19시 45분


서울 등 전국 6개 도시의 수돗물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전북 전주대 김종훈(金鐘勳·46·환경공학과)교수는 6일 “최근 서울 전주 수원 포항 안동 유성 등 6개 도시의 수돗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비스페놀A 노닐페놀 디옥티프탈레이트 등 3가지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김교수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최고 0.06ppb까지 검출됐으며 노닐페놀은 지역에 따라 0.05∼0.15ppb, 디옥티프탈레이트는 0.62∼3.9ppb가 검출됐다는 것.

김교수는 “이번에 검출된 환경호르몬은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매일 마시는 수돗물에서 검출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국민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2001년경 수돗물의 환경호르몬 기준치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수돗물 성분분석을 의뢰해 최근 1차 분석 결과를 통보받았지만 환경호르몬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김교수의 분석방법에 이의를 제기했다.

전주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도 “김교수의 검사 결과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미국과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에 크게 못미치는 양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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