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값 급등세… 작년보다 50% 급등

  • 입력 1999년 12월 9일 00시 21분


큰 소 한마리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소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8일 전남북 경남 충북 등지의농민과 축협에 따르면 큰 수소(500㎏) 값이 300만∼306만원으로 지난해 말 205만원에 비해 50% 인상됐고 큰 암소도 290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40% 올랐다.

또 수송아지(3개월)는 123만∼136만원, 암송아지는 94만∼97만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배 정도 올랐다.

소값 폭등은 사육두수가 줄어든 데다 경기회복으로 쇠고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값이 오르면서 쇠고기 값도 지난해 말 600g에 7200원하던 것이 최근엔 1만원 선으로 올랐다.

전국의 한우 사육두수는 98년 3월 276만2000마리로 최고를 기록했다가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98년 말 238만3000마리, 최근 209만마리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큰 수소 값은 95년 10월 325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이후 계속 하락해 98년 7월 150만원선까지 폭락했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비싼 값에 송아지를 살 경우 2001년 시작되는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과 맞물려 큰 피해를 볼 수 도 있다”며 입식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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