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최초보고서' 사직동팀 작성" … 최광식씨 재소환 조사

  • 입력 1999년 12월 9일 00시 21분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 검사장)는 8일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이른바 ‘최초보고서’를 사직동팀이 작성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총경)경찰청 조사과장을 재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배씨측이 공개한 3가지문건 중 ‘조사과첩보’라는 제목의문건은 올 1월 사직동팀이 앙드레김 의상실등을 상대로 실제로조사한 내용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초보고서 작성에 관련된 사직동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을 다시 소환, 사직동팀에 내사를 지시하게 된 경위와 이 최초보고서를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에게 건네줬는지 여부 등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사직동팀에서 압수한 내사기록 원본에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날짜가 ‘98년12월26일’로 잘못 기록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내사 당시 조서나 보고서를 변조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8일 사직동팀의 조사착수 시점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배씨와 사직동팀 내사실무자인 박모 경위를 4일 대질 신문했다고 밝혔다.

〈정위용·선대인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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