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D는 이날 공개한 ‘2000년 세계 경제와 개발도상국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도시 빈민인구는 97년 9%에서 98년 19%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IBRD는 또 경제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실질 임금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아시아 국가의 경우 부실채권 비율이 여전히 높으며 취약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여전히 경제발전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의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의 세계 평균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올 3월 전망치였던 1.8%와 2.5%에서 각각 2.6%와 2.9%로 상향조정됐다. 또 개도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7%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은 올해중 경제위기 이전의 소득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각각 2000년과 2001년에야 경제위기 이전의 소득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