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보' 폐지 지적 제기…홍보성짙어 경고 수차례

  • 입력 1999년 12월 9일 07시 48분


경남도가 많은 예산을 들여 제작하는 ‘경남도보(慶南道報)’가 지나치게 도지사 등을 홍보하는데다 월 2회만 발행돼 뉴스 전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남도는 매월 10일과 25일 타블로이드판 16면인 도보를 5만8000부씩 찍어 △통장과 이장 반장 △유관기관 및 단체 △시군구와 읍면동사무소 △출향인사 등에 배포하고 있다.

관련예산은 인쇄비 1억7000만원을 비롯해 도보 편집위원 4명의 인건비와 우편료 등 연간 3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도보는 올들어 △김혁규(金爀珪)지사 명예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어린이와 함께 하고 있는 도지사 등의 기사와 함께 도지사 얼굴사진을 1,2장씩 게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남도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상 홍보물 발행제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올들어 3차례 경고처분을 받기도 했다.

경남도의회 김인(金璘)의원은 최근 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보가 김혁규지사의 개인 홍보물에 불과하다”며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한편 강원도와 경북도는 도보에 공고와 고시, 공무원 인사 등은 게재하나 단체장 홍보기사는 싣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도정홍보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내년에도 계속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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