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邊炯)한국투신 사장은 이날 주총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공적자금 지원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최태현(崔太鉉)전무가 새 경영진 선임때까지 사장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김종환(金鍾煥)대한투신 사장은 새 경영진이 선임될 때까지 사장직을 계속 맡기로 했다.
양 투신사는 주총에서 10일중 금융감독위원회의 부실금융기관 지정과 감자 및 향후 공적자금투입과 증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수권자본금을 각각 현재의 2억주, 1조원에서 5억주, 10조원으로 늘리기로 의결했다.
대한투신은 정상화 후 코스닥시장등록에 대비해 주식 명의개서대리인을 둘 수 있는 조항도 신설했다.
3년3개월간 재임했던 변사장은 이사회에서 “2조원의 공공자금이 투입되는 마당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변사장은 “89년말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투신사에게 엄청난 물량의 주식을 사도록 한 ‘12·12조치’ 이후 쌓인 부실을 후임자에게 물려주지 않게 돼 홀가분하다”고 덧붙였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