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특별감리반 구성…대우계열사 자금유용 본격조사

  • 입력 1999년 12월 9일 19시 48분


금융감독원이 대우의 김우중(金宇中)전회장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12개 계열사의 자금유용 및 분식회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리반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김전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대우임원과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민 형사상 처벌을 위한 사전단계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9일 ㈜대우 등 12개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의 분식회계 조사 및 감사보고서에 대한 부실감사여부 조사를 위해 ‘대우그룹 분식회계 조사감리특별반(반장 이성희회계감독국장)’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특별반은 반장을 포함해 4,5개팀 약 28명 수준으로 이날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공인회계사 및 조사요원을 중심으로 우선 8명을 특별반에 배치했으며 나머지인원들도 이달말 배치를 완료해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금감원은 내년 6월말까지 모든 조사 감리를 끝내고 분식회계 및 부실감사에 책임이 있는 회사 및 감사인(공인회계사 포함)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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