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부모들 '사랑의 매' 전달식

  • 입력 1999년 12월 9일 23시 47분


“‘사랑의 매’로 실추된 교권(敎權)을 바로 세우고 무너지는 교육기강을 바로 잡아주세요.”

울산시 강남교육청 관내 초중고 학부모들과 교장단 등 100여명은 9일 오후 2시경 울산 울주군 언양읍 강남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사랑의 매 전달식’을 가졌다.

▼ "교육기강 확립" 당부 ▼

이날 전달식에서 강남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별 운영위원 모임인 학교운영위원협의회의 김춘생(金春生·51)회장은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그동안 학부모들은 교육현실이 붕괴되는 책임을 학교에 돌리는 방관자적인 자세를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교장단을 대표해 대현중 정일도(鄭一道·54)교장은 “학생들을 나의 자식처럼 생각하겠으며 오늘 전달받은 ‘사랑의 매’는 가르치는 자의 진실한 사랑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 청학동에 특별주문 ▼

‘사랑의 매’는 학교운영위원협의회측이 사제간의 엄격한 교육기풍이 남아 있는 경남 하동 청학동에 특별 주문해 만들었으며 강남교육청 관내 85개 초중고 2208개 학급에 한개씩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학교운영위원협의회는 지난달 19일 교권 회복을 위해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결의문(본보 11월22일자 A29면 보도)을 채택했다.

한편 강남교육청 윤정문(尹正文)교육장은 “이번에 전달된 ‘사랑의 매’가 신뢰가 넘치는 교실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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