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段炳浩)은 이날 집회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허용 등을 촉구하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한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 강력 반발,대정부·대사용자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결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김대중(金大中)정권은 역대정권과 마찬가지로 농민에게 희생을 강요할 뿐 변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농가부채특별법제정 △WTO(세계무역기구)이행특별법시행령제정 △농업협동조합법개정 △농업재해보상법제정 등 농민4대개혁입법 제개정을 촉구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대회장인 서울역을 출발,서울 중구 퇴계로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1.9㎞구간에 걸쳐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퇴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날 경찰은 행사장인 서울역 일대에 전경 91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朴仁相)도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총회관에서 긴급대의원대회를 갖고 노사정위 중재안의 수용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노동현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태도를 비난했다.한국노총은 17일 오후 4시간 시한부 파업을 시작으로 23일 전면파업을 강행한 뒤 이달말경 전면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현두·윤상호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