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대회' 격렬시위…대학생등 3명 의식불명

  • 입력 1999년 12월 11일 09시 09분


10일 농민과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로 대학생 2명과 농민 1명이 의식 불명상태이며 대학생 1명은 두 눈이 실명위기에 빠지는 등 2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등은 이날 서울역 앞에서 오후 2시20분경부터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민중대회'를 열고 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 허용과 농가부채특별법의 제정 등을 요구한 뒤 명동 회현동 동국대 후문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 1000여명이 가세했으며 이들은 경찰을 향해 돌과 인분을 던지고 나무몽둥이를 휘두르는 등 격력한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서울 중앙대 필동병원에 입원한 정은숙(24·여·세종대 1년) 윤미정씨(23·여·한국외국어대 4년) 등 2명의 대학생이 이날밤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또 여주농민회 소속 안영서씨(60)도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며 이재희씨(25·한국항공대)는 두 눈을 실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도 서울경찰청 제 1기동대 소속 김태경의경(20)이 중태에 빠지는 등 10여명이 다쳤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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