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손 이영수대표 '검찰비판 신문광고' 화제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초등학생 때 듣고 본 부정부패 부조리가 환갑을 지난 지금도 우리를 지배하는 현실이 한없이 슬프기만 하다….”

97년2월 주요 일간지에 검찰을 정면 비판하는 광고를 실어 화제를 모았던 재이손산업 대표 이영수(李永守·62·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가 신문에 다시 광고를 내게 된 이유다.

이씨는 13일자 동아일보에 자비로 광고를 실어 구속된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검찰을 향해 자성하라고 일갈(一喝)했다.

‘검찰! 결사적인 단결과 조직으로 정치권에 도전하라!’는 제목의 이 광고에서 이씨는 “(김전장관은) 구속된 게 아니라 평생 권력의 시녀로 혹사당하여 쉴 시간이 없었으니 독서도 하고 반성도 하는 특별휴가를 받은 것”이라는 반어법으로 시작해 김전장관의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씨는 검찰 전체에 대해 “‘검찰이 바로 서는 날’을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이 찢어지는 가슴을 너희들은 알겠는가”라며 검찰 스스로의 결사적인 의지와 단결된 조직력으로 검찰이 바로 서도록 자성을 촉구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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