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방송통신대]이찬교총장 인터뷰

  • 입력 1999년 12월 15일 19시 42분


“듣고 싶은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들을 수 있는 21세기 정보통신사회의 선진 원격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찬교(李璨敎)총장은 “입학생 가운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사 편입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방송대가 대학 미진학자들만이 아니라 대졸자들의 평생교육을 위한 배움터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존의 학교교육과 같은 규격화된 교실, 얼굴을 보고 가르치는 교육방법, 특정시기에만 배우는 시대는 지나가고 열린 학습과 평생 교육이 특징인 에듀토피아(Edutopia)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 이 총장의 생각이다.

이 총장은 “방송대는 이미 인천 원주 수원 부산 울산 등지에 학습관을 지을 부지를 확보하는 등 활발한 시설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위성TV방송국을 보유해 곧 전국 각지에서 쌍방향 대화를 통해 원격강의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방송대가 학사관리나 상담 등이 일반대학에 비해 힘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장은 “학생들은 전국 46개 학습관에서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교수들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학사 정보가 실린 학보가 모든 학생에게 배달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캠퍼스 중심 대학에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배우고 싶은 것을 즐겁게 배우는 정보화 사회의 본질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면 영국과 같이 방송대가 대학 순위 10위에 드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 총장은“방송대교재와강의의 질이좋다는것은이미 널리알려진사실”이라며“재학생 입영연기혜택등으로방송대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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