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첨단 원격대학의 하나로 꼽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모토다.
방송대는 이같은 모토에 걸맞게 72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졸업생 100만명을 배출하고 재학생 20만명을 지닌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방송대는 8월 평생교육법이 제정됨에 따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방송대는 이미 96, 98년 2차례에 걸쳐 교육부의 정보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다.
▼'정보화 우수大' 2차례 뽑혀▼
▽사이버 교육의 메카〓방송대는 9월 LG정보통신 ㈜한빛네트와 공동으로 인터넷상의 교육기관인 ‘사이버에듀빌’을 구축했다. 사이버에듀빌을 통해 평생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의사 변호사 세무사 공무원 교사 등 전문 직업인으로부터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까지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경제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방송대의 사이트는 외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9월 일본 말레이시아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인터넷 교육 솔루션의 성공사례 발표’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방송대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교육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방송대는 또 8월 다국적 컴퓨터회사인 IBM의 고등교육부문 정보통신 사이버대학 협의회의 주관대학으로 선정됐고, 이미 지난해부터 경북대 경성대 경희대 광운대 대구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양대 등 8개 대학과 연합해 ‘한국가상대학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방송대학TV(OUN)〓96년 개국한 방송대학TV는 대학교육과정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외 석학의 명강의를 제공하는 특강, 일반인을 위한 영어교육, 한자교육, 교양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방송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방송대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주로 강의한다. OUN을 통해 매주 약 56시간, EBS TV로 주 6시간, EBS 라디오로 매일 7시간씩 강의가 진행된다. 대학본부와 지역학습관은 방송된 내용을 녹음 녹화해 보관하고 있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으며 택배서비스를 이용해 복사본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전국 34곳에 지역학습장▼
▽지역학습관〓전국에 있는 34개 지역학습관은 대학본부와 연결된 원격영상강의실을 갖춘 학습공간이다. 방송대생들은 이 곳에서 출석강의를 받는다. 주민들은 이 곳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삼고 있다.
2일 개관한 대구·경북 지역학습관이 좋은 예다. 방송대는 대구 동구 효목동에 있던 기존 지역학습관에 학습공간과 주부 학생을 위한 유아방 등 부대시설이 부족하자 대구 달서구 신당동에 지역학습관을 신축했다. 건평 2413평에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인 이 지역학습관은 개가식 자료실과 열람실, 강의실 22개, 세미나실 8개, 원격영상강의실, 전산실습실, 유아방, 다용도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편입생 급증〓대학을 졸업한 뒤 다시 방송대에 입학해 전문지식을 익히는 편입생이 크게 늘고 있다. 방송대는 가정형편상 대학에 못간 불우한 학생들의 배움터라는 기존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편입생 비율이 매년 늘어 99년에는 신입생(6만3011명)보다 편입생(6만7482명)이 더 많았다.
편입생 학력을 살펴보면 전문대 졸업자가 4만2817명(67.8%)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자 1만6636명(27.3%) 대학중퇴자 2877명(4.7%) 등의 순이었다.
▼명문대출신 편입생 많아▼
대졸자 가운데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 출신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평생교육〓평생교육법 제정은 한국사회에 평생 교육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려준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및 평생교육이 21세기의 ‘열린 학습 사회’‘평생 학습 사회’에서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일하고 배우면서 실용적인 지식을 늘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사람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대는 평생교육법의 ‘지역평생교육센터’조항이 방송대가 건립한 전국 34개 학습관을 더욱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영연기 혜택〓방송대의 24세 이하 재학생도 일반 대학생과 같이 입영연기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대는 “관련법령 개정안이 올해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저렴한 학비로 학업을 계속하려는 사람들에게 학업기회를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법령 개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 교류〓방송대는 이미 9개 해외 원격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중국 연변대학과도 교류를 추진중이다.
방송대는 연변대와 연변지역에 지역학습관을 개관하기로 합의했다. 방송대는 동포들에게 모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한국학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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