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한사람이 한방 쓰는 시대로…95년 기준

  • 입력 1999년 12월 15일 23시 01분


80년에 우리 국민은 2명이 1개의 방을 사용했으나 15년뒤인 95년엔 1명이 1개의 방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5년의 가구당 주택넓이는 19∼29평이 가장 많아 20년 전에 비해 평수가 2배로 늘었다.

통계청은 95년 기준으로 본 ‘우리나라 인구 주택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25년 총조사 이후 5년마다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 2000년 조사일은 11월1일이다.

▽개선된 주거환경〓80년 전체가구 중 단칸방 비중은 33%였으나 95년엔 12.3%로 줄었다. 가구당 방이 3,4개인 가정이 각각 3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방 한칸의 거주자 수는 80년 2.2명에서 95년엔 1.1명으로 줄었다.

95년 주택 평수는 19∼29평이 전체의 36.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99평형 이상 초대형 주택도 5만5000가구나 됐다.

인구밀도가 높아졌는데도 주거환경이 개선된 것은 집들이 ‘공중으로 치솟았기’ 때문. 80년의 경우 100명 중 3명만이 아파트에 살았지만 95년엔 100명 중 37명이 아파트 주민.

▽핵가족화 심화〓가구당 가족 구성원은 60년까지 5.5명이었으나 95년엔 3.3명으로 줄었다.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가구는 66년 전체의 23.3%에서 95년엔 9.8%로 낮아졌다. 25년에 15세 이상 성인 중 미혼인 사람은 100명 중 11명에 불과했지만 95년엔 31명으로 거의 3배로 늘었다.

문맹인구도 크게 줄었다. 55년엔 2명 중 1명이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고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전체의 0.7%에 불과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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