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왕 수사기획관 일문일답]"기밀누설등 물증 충분"

  • 입력 1999년 12월 16일 23시 14분


이종왕(李鍾旺)대검수사기획관은 16일 밤 대검 기자실에서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에 대한 소환 방침은 ‘검찰’의 결정이며 물증이 충분한 만큼 기소를 하지 않는 것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소환이유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사한 후 결정한다. 이번이 마지막 소환이 될지 모르겠다.”

―왜 18일인가.

“검찰은 특별검사의 수사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특검 수사 만료일 바로 다음날 박전비서관을 소환하는 것도 이런 취지다.”

―박전비서관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문건유출과 관련해 공무상 기밀누설 및 그밖에 공용서류은닉 등 몇가지가 추가될 수 있다. 다른 혐의는 소환 조사한 뒤 결정하겠다. 박전비서관의 혐의는 보고서 유출에 국한되지 않고 옷로비 사건과 관련된 일련의 행위 전부다.”

―기소 안할 가능성도 있나.

“기소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는 성과가 있었나.

“없었다.”

―물증은 확보했나.

“물증은 충분히 갖췄다.”

―소환결정은 수뇌부와 협의한 것인가.

“검찰의 결정이다.”

―굳이 16일 밤에 이 내용을 발표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그렇다.(박전비서관에 대한 조사방침을)명백히 해둘 필요가 있었다.”

―수뇌부와 이견이 있었는가.

“말할 수 없다.”

―총장 재가는 받았는가.

“쉽게 받았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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