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발표]특차-소신 정시-안전지원 바람직

  • 입력 1999년 12월 17일 19시 23분


수험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려면 예상 가능한 대입 동향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올해는 상위권 및 중상위권 득점자가 크게 늘어 논술 면접 영역별 가중치와 함께 대입 동향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사설 입시기관의 ‘배치기준표’는 다른 전형요소를 감안하면 최소 3∼4점 차가 있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특차모집▼

합격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정시모집에서 합격 안정권인 대학과 학과를 고려해 희망하는 대학의 학과에 소신있게 지원해야 한다. 특차에서 떨어지더라도 정시모집의 기회가 있기 때문.

합격선이 정시모집에 비해 상위권 대학은 3∼4점, 하위권 대학은 1∼3점 가량 높다. 학생부 성적이 나쁘거나 논술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은 합격 가능한 대학의 특차모집에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논술은 평균 5점 정도 영향을 미친다.

▼정시모집▼

전형유형이 다양하고 복잡해 우선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성적 인플레로 학생부의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특수목적고 출신 수험생 등은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를 지원할 경우 서울대 특차에서 탈락한 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의 가중치 적용도 큰 변수다. 특히 고려대 인문계는 외국어영역에, 자연계는 수리탐구Ⅰ에 80점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수능점수가 360점 이상인 수험생은 실질적인 지원기회가 2회밖에 되지 않아 소신지원과 안전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수능점수가 310∼350점대의 수험생은 4회 정도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2회는 소신지원, 1회는 안전지원, 1회는 상향지원을 하는 ‘포트폴리오’전략을 짜는 것도 좋다.

수능점수가 310점 이하인 수험생은 4회의 복수지원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전문대에 진학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 동향▼

교차지원의 경우 자연계가 인문계로 지원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인문계가 자연계로 지원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자연계 점수가 인문계보다 높기 때문이다.최근 경제적인 이유로 등록금 부담이 덜한 국공립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취업전망이 밝은 학과와 교육대의 경쟁률이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여학생이 약한 수리탐구Ⅰ,Ⅱ가 쉬워 여학생의 점수가 높아 여학생이 선호하는 학과와 대학의 합격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졸업생의 수능 평균점수가 재학생보다 높아 상위권 대학 경쟁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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