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 박민식(朴敏植)검사는 19일 환경오염 조사결과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기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아내려 한 혐의(공갈미수)로 K대 민모교수(53)를 구속하고 같은 대학 윤모교수(53)를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교수 등은 97년 10월 S조선소가 위치한 경남 거제시 고현만 일대 어민들의 의뢰를 받고 조선소 인근의 해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뒤 올해 초 어민들 몰래 조선소측에 접근해 “조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한 혐의다. 검찰은 민교수 등이 조선소측의 거부로 돈을 받지 못하자 다시 어민들에게 접근해 조사비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