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가 陸士 수석-차석 나란히 합격

  • 입력 1999년 12월 20일 01시 23분


육군사관학교 2000학년도 신입생(60기 생도) 선발시험에서 제주 출신의 남매가 나란히 전체 수석과 차석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 서귀포여고 졸업생인 이준실(李儁悉·20)양과 제주 서귀고 3년 준영(浚榮·18)군.

문과에 지원한 준실양은 총점 1000점 만점에 964.17점(수능 383.7점)을 받아 전체수석을 차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학생 수석의 기록을 세웠다.

준영군은 총점 959.76점(수능 381.5점)으로 이과 수석 겸 전체 차석을 차지했다.

준실양은 “나를 여성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 키웠다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지덕체를 겸비한 젊은이로서 국방의 주역이 되기 위해 육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또 2학년 권성이생도(여)의 친동생 성미양(18·경북 과학고 졸업)이 합격해 처음으로 자매 육사생도가 나오게 됐다.

남자 11.8대1, 여자 21.6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육사 입시에서는 275명(여자 25명 포함)이 합격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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