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씨 재소환]옷로비 축소-조작여부 밤샘 추궁

  • 입력 1999년 12월 20일 19시 58분


‘옷로비’ 축소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0일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을 재소환,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유출 및 내사결과 축소 조작여부 등에 대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박전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대검청사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날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경찰청조사과장과 옷로비 내사반장 정모 경감도 불러 박전비서관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박전비서관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21일경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용서류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전비서관이 사직동팀 실무진이 보고한 최종보고서 안의 내용을 연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해 최종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유기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박전비서관은 “내사상황을 구두로 보고받아 최종보고서를 작성했으며 기록을 파기하거나 보고서를 조작하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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