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사건' 특검발표, 여야 엇갈린 반응

  • 입력 1999년 12월 20일 19시 58분


‘옷사건’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여야는 20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권은 이를 계기로 ‘옷사건’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야당은 특검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남은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 …국민회의는 특검활동이 ‘옷사건’을 둘러싼 의혹해소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면서도 특검팀이 수사 도중 규정을 어기고 피의사실을 공표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은 대목이 특검수사를 통해 파헤쳐짐으로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옷사건’의 축소조작 사실을 밝혀낸 특검팀의 노고를 평가하면서 6벌의 밍크코트 중 이형자(李馨子)씨가 구매한 2벌 외에 4벌의 행방 등 밝혀지지 않은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진실을 왜곡 축소 은폐한 청와대비서진 및 검찰 관계자에 대해서는 응분의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밍크코트 4벌의 소재 및 축소은폐 관련자 처리 문제 등을 물고늘어져 ‘옷사건’의 불씨를 내년 총선 때까지 살려나갈 태세다.

〈양기대·박제균기자〉k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