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개방형 임용제 대상인 38개 중앙행정기관의 실국장급(1∼3급) 129개 직위의 경우 연봉 상한선이 없다. 이론적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공무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앙인사위는 이들 직위에 대해선 연봉의 상한액을 규정하지 않고 하한액만 정했다.
이들 직위의 연봉은 해당 기관의 기관장과 임용대상자가 협의해 액수를 정한 뒤 중앙인사위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게 된다.
4급이하 계약직 공무원의 경우도 일반 공무원의 연봉보다 평균 30% 정도 많다.
해당 기관장은 또 놓치기 싫은 인재가 연봉문제로 계약을 망설일 경우 중앙인사위와 협의를 거쳐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할 수도 있다. 중앙인사위는 이 경우에 대비해 별도의 연봉 상한액을 규정해 놓았다. 7급 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중앙인사위와의 협의를 거쳐 받을 수 있는 연봉 상한액은 수당을 제외하고 3619만4000원.
7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대기업 대졸 사원의 98년도 연봉은 수당을 제외하고 약 1900만원. 결국 올해와 내년도 인상분을 감안하더라도 계약직 공무원 보수가 대기업 수준보다 높다는 계산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