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일부교수들 '총장비판' 서명

  • 입력 1999년 12월 20일 22시 27분


서울대 일부 교수들이 이기준(李基俊)총장의 학교운영에 반발해 동료교수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소속 일부 교수들이 이총장의 일방적인 학교운영을 비판하는 내용의 ‘총장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서명서를 작성한 뒤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학교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서명운동은 이총장이 최근 발표한 교수임용제도 개정안에 대한 반발과 기초학문에 대한 상대적인 차별에 따른 불만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들 교수는 이총장이 추진중인 교수임용제도 개정안과 관련해 “단과대와 학과에 일임해 왔던 교수임용과 정원조정권을 총장이 직접 관장하려는 내용이어서 일부 학과가 파행 운영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문제삼는 교수인사문제를 포함한 교수임용제도 개정안은 그동안 각 단과대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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