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씨 사직동팀 최종보고 수정확인…일단 귀가조치

  • 입력 1999년 12월 20일 23시 42분


‘옷로비 축소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0일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을 재소환,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유출 및 내사결과 축소 조작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이날 오후 11시 반경 귀가시켰다.

검찰은 박전비서관을 일단 돌려보낸 뒤 박전비서관 및 관련자들의 진술과 물증 등을 종합 검토해 재소환 및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전비서관의 소환후 귀가조치는 “박전비서관의 소환은 이번이 마지막이고 소환후 사법처리하겠다”는 이종왕(李鍾旺)대검수사기획관 등 수사팀의 종전 의견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앞으로 검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박전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20분 대검청사에 출두한 뒤 “내사상황을 구두로 보고받아 최종보고서를 작성했으며 기록을 파기하거나 보고서를 조작하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사직동팀과 박전비서관의 진술을 대조한 결과 박전비서관이 사직동팀 실무진이 보고한 최종보고서안의 내용을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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