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에 따르면 신회장은 97년 초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의 회사)인 SEH를 통해 국내 S종금으로부터 2000만달러를 대출받은 뒤 이 돈을 빼돌려 태국 골프장사업에 투자한 혐의다.
신회장은 또 올해 1월 ㈜신동방이 부도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 회사 재정본부장 임용석(林用錫·52·구속중)상무를 시켜 ㈜신동방의 경영여건이 좋다는 등의 허위설명서를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사에 제출토록 한 뒤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300만주를 주당 9500원에 유상증자를 실시, 투자자들로부터 285억원의 주식대금을 납입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회장이 지난해 9월 발행한 전환사채 100억원을 자신이 대주주인 서울창업투자에 전액 인수시킨 뒤 ㈜신동방의 주가가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오르자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 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