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차량 폭발사고…20대 자살한 듯

  • 입력 1999년 12월 27일 01시 15분


26일 오후 9시경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2의 주택가 골목에 세워져 있던 베스타승합차가 폭발, 이 차에 타고 있던 김모씨(27·충남 천안시)가 두 팔이 잘리는 중상을 입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러나 폭발 당시 현장 주변을 지나던 주민이 없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이 차량에 장착된 사제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보고 군 폭발물처리반에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숨진 김씨가 서울에 온 경위 등을 수사중이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지갑에서 부인과 딸 앞으로 된 ‘내가 가진 빚을 상속하지 말고 법원에 상속포기 각서를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부채 때문에 고민하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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