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은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강과장의 사무실을 급습, 캐비닛에 보관돼 있던 현금 1700여만원을 발견했다.
감사반원 2명은 이날 사무실에 들어가 출입문을 잠근 뒤 강과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무실을 뒤져 캐비닛에서 100만원짜리 현금 다발 17개를 찾아냈다.
강과장은 이날 곧바로 사표를 냈으며 자체조사에 나선 교육부 감사반에 “인사차 찾아온 국립대와 교육청 관계자들이 ‘식사비나 하라’며 놓고 간 돈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돌려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총무과장이 인사를 담당하는 실무자라는 점에서 강과장이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교육부는 강과장에게 돈을 준 사람들을 불러 조사한 뒤 강과장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교육부 내부 인사가 강과장의 비위사실을 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 등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