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대-서강대 '두뇌한국21' 지원비 삭감

  • 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서울대와 서강대가 고급인력 양성사업인 ‘두뇌한국(BK)21’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지원비를 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일부 지원비를 삭감당했다.

교육부는 28일 이 사업에 대한 현장 실사를 벌여 서울대의 수리과학사업단과 지구과학사업단의 지원비 2억7000만원, 서강대 영상사업단 지원비 2억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리과학사업단과 지구과학사업단은 사범대 교수 5명(수리과학 4명, 지구과학 1명)이 사업단이 속한 공대 대학원으로 소속을 바꾸지 않아 대학원생 장학금과 교육개혁지원비 등 2억7000만원을 삭감당했다.

서강대 영상사업단은 전임교수 11명을 채우겠다고 해놓고 4명을 충원하지 않아 올해 지원된 10억원 가운데 3억원을 삭감당했다.

교육부는 서강대 영상사업단이 내년 2월말까지 교수를 충원하지 않으면 지원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의생명사업단은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 아닌 수련의 등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경고와 함께 시정명령을 받았다.

교육부 김영식(金永植)고등교육지원국장은 “일부 사업단이 제도개혁 등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총장과 사업단장 등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올해 사업비 일부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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