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교육부과장 상품권도 10만원짜리 13장 보관

  • 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교육부 총무과장 강모씨(47)는 자신의 사무실에 현금 1774만원 외에도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13장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교육부 감사반은 강씨가 국립대와 지방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사용하고 남은 돈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강씨가 돈을 줬다고 진술한 14명을 소환해 준 돈의 액수를 확인하고 있다.

강씨에게 돈을 준 사람은 국립대 사무국장, 지방 교육청 부교육감 관리국장 등의 교육부 소속으로 국립대와 지방 교육청에 파견된 공무원들이다.

감사반은 강씨가 한차례에 20여만∼300만원씩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돈이 단순한 인사치레인지, 인사청탁 등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교육부는 강씨가 한차례에 100만원 이상의 돈을 받았거나 인사 시기에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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