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 무료전화 전국어디서나 OK

  • 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8분


하나로통신과 새롬기술이 1월5일부터 ‘무료 전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전화요금을 절약하려는 기업과 개인사용자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터넷접속에 따른 시내전화 요금을 내기 때문에 무료가 아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만 통화가 가능하다” “광고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해오기도 했다.

◆접속비용만 들어

▽서비스는 무료〓이 서비스는 전화사용에 관한 한 요금을 내지 않는 무료서비스다. 다이알패드서비스(www.dialpad.co.kr)로 인터넷 접속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지만 이는 한국통신 데이콤 등 회선사업자에게 지불되는 것. 이 서비스는 다이알패드의 자체광고 수입만으로 운영된다. 새롬기술 한윤석이사는 “다이알패드의 각종 배너광고 수익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이용자는 굳이 광고를 클릭하지 않아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국 어디서나 가능〓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전국의 모든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는 물론 지방에서 지방으로도 시외전화를 할 수 있다. 다만 국제전화의 경우 당분간은 미국과만 통화할 수 있다. 다이알패드서비스가 이뤄지는 곳이 한국과 미국뿐이기 때문. 그러나 새롬기술측은 내년 중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10개국에 다이알패드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국제전화 서비스 가능지역도 늘어나게 된다.

◆기업들은 이용 제한

▽개인 사용만 가능〓국제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하나로통신이나 새롬기술측과 기업단위의 ‘특별계약’이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게 새롬기술의 설명. 이 서비스는 ‘통신서비스’가 아닌 ‘인터넷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기업단위로 인터넷폰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별정통신사업자와 마찰이 예상된다. 결국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개별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해야 한다. 다만 기업의 경우 LAN(근거리통신망)으로 접속하면 되기 때문에 요금 절감은 가능하다.

▽불편한 점은 있다〓음질은 현재의 전화보다 못한 휴대폰 수준. 또 PC를 갖고 있는 사람만 쓸 수 있고 PC에 사운드카드와 전화송수신용 헤드셋을 갖춰야 한다.

전화이용자가 갑자기 몰릴 경우 기술적으로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새롬기술측이 광고수익을 위해 다이알패드서비스 홈페이지에 광고를 지나치게 배치할 경우 이용자가 불편할 수도 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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